C시리즈 · 간염

B형간염 약을 평생 먹어야 하나요?
치료 시작 기준과 중단 조건

신현재 ·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진료조교수 · 2026.05.07

30초 요약
B형간염 항바이러스제는 HBV DNA·ALT·간 손상 기준을 충족할 때 시작한다. HBeAg 음성 활동성 간염은 대부분 장기 복용이 필요하며, 임의 중단은 간부전 위험이 있다.

외래에서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꼭 평생 먹어야 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모든 B형간염 보균자가 치료 대상은 아닙니다. 그러나 치료를 시작한 경우라면 임의로 끊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치료를 시작하는 기준

대한간학회(KASL) 2022 가이드라인은 세 가지 요소를 함께 평가합니다.

평가 항목치료 고려 기준
HBV DNAHBeAg 양성: 20,000 IU/mL 이상 / HBeAg 음성: 2,000 IU/mL 이상
ALT정상 상한치의 2배 초과 또는 지속적 상승
간 손상중등도 이상 섬유화(F2 이상) 또는 간경변증

간경변증이나 간암 이력이 있다면 수치와 무관하게 치료를 권고합니다. 면역억제제·항암 치료 시작 전에도 B형간염 재활성화 예방을 위해 예방적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합니다.

1선 약제 3종 비교

약제성분명특징
TDF테노포비르 DF경험 풍부, 신장·골밀도 모니터링 필요, 임신 안전성 충분
TAF테노포비르 AF신장·골 부작용 적음, 신기능 저하 환자 선호
ETV엔테카비르라미부딘 내성 없는 환자에 효과적, 공복 복용

HBeAg 양성 vs 음성: 치료 기간이 다릅니다

HBeAg 양성 환자는 HBeAg 혈청전환 이후 1년 이상 유지 치료를 거쳐 중단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HBsAg 소실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중단 후 재발 가능성이 있어 면밀한 추적이 필요합니다.

HBeAg 음성 환자(HBeAg 음성 활동성 간염)는 자연 회복이 드물어 대부분 장기 치료가 필요합니다. "평생 먹어야 한다"는 말은 주로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임의 중단이 위험한 이유

항바이러스제를 갑자기 끊으면 억제되어 있던 HBV가 급격히 증식하면서 간염 급성 악화(flare)가 발생합니다. ALT가 급등하고 황달·복수를 거쳐 간부전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습니다. 부작용이나 비용 문제가 있다면, 끊지 말고 담당 의사에게 먼저 말씀해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간수치가 정상인데도 치료를 시작해야 하나요?

ALT가 정상이더라도 간경변증이 있거나 섬유화 검사에서 F2 이상이면 치료를 권고합니다. 수치 하나가 아니라 DNA·ALT·섬유화를 함께 봐야 합니다.

약을 먹으면 B형간염이 완전히 낫나요?

현재 항바이러스제로는 HBV를 완전히 박멸하기 어렵습니다. 간세포 핵 안에 cccDNA 형태로 잠복하기 때문입니다. 치료 목표는 HBV DNA를 불검출로 억제해 간 손상·간경변·간암 진행을 막는 것입니다.

임신 중에도 항바이러스제를 계속 먹어야 하나요?

기존에 치료 중이라면 주치의와 상의해 TDF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TDF는 임신 안전성 데이터가 가장 많습니다. HBV DNA가 높은 산모는 수직감염 차단을 위해 임신 3분기에 TDF를 추가 투여하기도 합니다.

의학적 고지: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별 진료·처방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치료 시작·변경·중단은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