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시리즈 · 간염

B형간염 보균자와 결혼·임신·수유
실제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신현재 ·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진료조교수 · 2026.05.07

30초 요약
결혼 전 배우자 항체 확인 후 접종 필요. 출생 후 12시간 내 HBIG+백신으로 수직감염 95% 예방 가능. TDF는 임신 중 가장 안전한 B형간염 치료제. HBIG+백신 완료 신생아는 수유 가능.

B형간염 보균자 환자분들이 결혼, 임신, 출산을 앞두고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적절한 예방 조치를 하면 배우자와 아이 모두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결혼 전: 배우자 항체 확인이 먼저입니다

배우자의 anti-HBs(B형간염 표면항체)를 먼저 확인합니다. anti-HBs 10 mIU/mL 이상이면 면역이 있어 추가 조치가 필요 없습니다. anti-HBs가 없다면 B형간염 백신 3회 접종(0·1·6개월)을 완료하고 항체 여부를 확인합니다.

항체가 생긴 배우자와의 성접촉을 통한 감염 위험은 매우 낮습니다. 항체가 생기기 전이라면 콘돔 사용을 권고합니다.

임신 중: 약물 선택과 HBV DNA 관리

기존에 B형간염 치료를 받고 있다면, 임신 계획을 미리 담당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임신 중 가장 안전한 약제는 TDF(테노포비르 DF)입니다. 임신 동물 실험과 임상 경험에서 태아 기형 증가 없이 안전성이 확인되어 FDA 임신 카테고리 B로 분류됩니다.

임신 중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보균자도 HBV DNA가 매우 높다면(200,000 IU/mL 이상), 수직감염 추가 차단을 위해 임신 28~32주에 TDF를 시작하는 것을 고려합니다.

분만: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중 어느 것이 더 안전한가요?

현재 근거에 따르면 B형간염 보균자 산모에서 자연분만과 제왕절개의 수직감염률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분만 방법은 산과적 적응증에 따라 결정하며, B형간염만을 이유로 제왕절개를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출산 직후: 12시간 이내 HBIG + 1차 백신

수직감염 예방의 핵심은 출생 후 12시간 이내에 두 가지를 동시에 시행하는 것입니다.

이후 1개월, 6개월에 2·3차 백신을 완료합니다. 이 세 가지를 모두 완료하면 수직감염 예방율이 95% 이상입니다. 아이가 12~15개월이 되면 HBsAg와 anti-HBs를 검사해 예방이 성공했는지 확인합니다.

모유 수유: 예방접종 완료 후 가능

모유에서 HBsAg가 검출되기도 하지만, HBIG와 백신을 제때 맞은 신생아에게 수유를 통한 B형간염 전파 위험은 매우 낮습니다. 대한간학회와 AASLD(미국간학회)는 예방접종을 완료한 신생아에게 수유를 권장합니다.

다만 유두가 갈라지거나 출혈이 있는 상황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남편이 B형간염 보균자인데 임신을 준비 중입니다. 무엇을 해야 하나요?

먼저 아내의 anti-HBs를 확인합니다. 항체가 없다면 B형간염 백신을 접종합니다. 항체가 생긴 후에는 성접촉을 통한 감염 위험이 거의 없습니다. 남편은 기존 치료를 유지하고, 아이가 태어나면 즉시 HBIG+백신을 맞힙니다.

임신 중 B형간염이 악화될 수 있나요?

임신 자체가 B형간염을 크게 악화시키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분만 후 면역 반응 변화로 간염이 일시적으로 악화(flare)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분만 후 3~6개월간 간수치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아이가 B형간염 예방접종을 맞았는데 항체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나요?

12~15개월 검사에서 anti-HBs가 10 mIU/mL 미만이면 백신 3회를 추가 접종한 후 재확인합니다. HBsAg도 함께 확인해 수직감염 여부를 평가합니다. 소아과 또는 소아 감염 전문의와 상의를 권고합니다.

의학적 고지: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별 진료·처방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임신·분만 중 약물 사용과 관리 계획은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