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 — 명칭이 바뀐 이유와 환자에게 달라진 점
왜 이름이 바뀌었나
NAFLD라는 명칭은 "non-alcoholic" 즉 음주를 부정하는 표현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환자는 술이 아니라 비만·당뇨·고지혈증 같은 대사 이상이 핵심 원인이었고, 진단도 "술 안 마신다"는 환자 진술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2023년 미국·유럽·아시아 주요 간학회의 합의로 양성 정의 — 대사 이상이 있으면 MASLD — 로 바뀌었습니다. 환자에게 "낙인" 효과가 있던 비알코올성이라는 표현도 제거되었습니다.
NAFLD vs MASLD 진단 기준 차이
MASLD는 지방간 + 다음 5가지 대사 이상 중 1개 이상을 동반할 때 진단합니다.
| 대사 이상 5가지 (성인 기준) |
|---|
| BMI ≥ 23 kg/m² 또는 허리둘레 남성 ≥ 90cm / 여성 ≥ 80cm (아시아인 기준) |
| 공복 혈당 ≥ 100 mg/dL 또는 당뇨병 |
| 혈압 ≥ 130/85 mmHg 또는 고혈압 약 복용 |
| 중성지방 ≥ 150 mg/dL 또는 약 복용 |
| HDL 콜레스테롤 남성 ≤ 40 / 여성 ≤ 50 mg/dL 또는 약 복용 |
이 5가지 중 하나라도 있으면서 영상에서 지방간이 확인되면 MASLD입니다. 거의 모든 NAFLD 환자가 자동으로 MASLD에 부합합니다.
MetALD라는 새 카테고리
대사 이상 + 음주가 동반된 경우는 따로 MetALD(Metabolic and Alcohol-related Liver Disease)로 분리되었습니다. 임상에서 "술도 마시고 당뇨도 있는" 환자가 가장 흔한데, 기존 NAFLD에서는 이 환자들이 어디에 속하는지 모호했습니다. 이제는 대사 관리와 절주 두 축을 모두 다뤄야 하는 환자군으로 명확히 분리됩니다.
명칭 변경이 환자에게 의미하는 것
- 진단의 적극성 — 음주 진술에 의존하지 않고 대사 지표로 진단
- 치료 접근성 — 보험·임상시험에서 새 기준이 적용되어 약물 적응증이 명확해짐
- 스티그마 감소 — "비알코올성"이라는 표현이 사라짐
- 병행 질환 통합 관리 — 당뇨·고혈압·고지혈증과 함께 봐야 한다는 메시지가 명칭 자체에 들어감
외래에서 환자분들께 가장 강조드리는 것은 "이름이 바뀌었다고 다른 병이 된 게 아니다"라는 점입니다. 다만 진단의 틀이 바뀌었으니, 결과지·진단명에서 MASLD가 보이면 단순히 명칭 변경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작년에 NAFLD로 진단받았는데 다시 검사해야 하나요?
기존 NAFLD 환자의 약 99%가 MASLD 기준에도 부합합니다. 추가 검사 없이 명칭만 바뀌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외래에서 대사 이상 항목 5가지를 확인해 정확한 분류를 권합니다.
MASLD는 NAFLD보다 더 위험한가요?
질환 자체의 위험도가 달라진 것은 아니고, 진단을 더 적극적·포괄적으로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술도 마시고 당뇨도 있는데 어떤 진단인가요?
MetALD(대사 이상과 알코올이 함께 있는 지방간질환)에 해당합니다. 임상에서 자주 만나는 패턴이라 별도 카테고리로 분리되었습니다.
MetALD는 치료가 다른가요?
대사 관리와 절주 두 축을 모두 다뤄야 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한쪽만 잡아서는 진행을 못 막습니다.
명칭만 바뀐 것 아닌가요?
진단 접근 방식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음주가 아니다'라는 부정형 정의에서, '대사 이상이 있다'는 양성 정의로 전환된 점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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