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2 · 지방간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 — 명칭이 바뀐 이유와 환자에게 달라진 점

글쓴이 신현재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 작성 2026-05-07 · 검토 2026-05-07

핵심 요약2023년부터 NAFLD(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이라는 이름이 MASLD(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으로 바뀌었습니다. 환자 입장에서 핵심은 "음주가 아니다"라는 부정형 정의에서 "대사 이상이 있다"는 양성 정의로 전환되었다는 점입니다. 술도 마시고 대사 이상도 있는 환자는 MetALD라는 새 카테고리로 분류됩니다.

왜 이름이 바뀌었나

NAFLD라는 명칭은 "non-alcoholic" 즉 음주를 부정하는 표현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환자는 술이 아니라 비만·당뇨·고지혈증 같은 대사 이상이 핵심 원인이었고, 진단도 "술 안 마신다"는 환자 진술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2023년 미국·유럽·아시아 주요 간학회의 합의로 양성 정의 — 대사 이상이 있으면 MASLD — 로 바뀌었습니다. 환자에게 "낙인" 효과가 있던 비알코올성이라는 표현도 제거되었습니다.

NAFLD vs MASLD 진단 기준 차이

MASLD는 지방간 + 다음 5가지 대사 이상 중 1개 이상을 동반할 때 진단합니다.

대사 이상 5가지 (성인 기준)
BMI ≥ 23 kg/m² 또는 허리둘레 남성 ≥ 90cm / 여성 ≥ 80cm (아시아인 기준)
공복 혈당 ≥ 100 mg/dL 또는 당뇨병
혈압 ≥ 130/85 mmHg 또는 고혈압 약 복용
중성지방 ≥ 150 mg/dL 또는 약 복용
HDL 콜레스테롤 남성 ≤ 40 / 여성 ≤ 50 mg/dL 또는 약 복용

이 5가지 중 하나라도 있으면서 영상에서 지방간이 확인되면 MASLD입니다. 거의 모든 NAFLD 환자가 자동으로 MASLD에 부합합니다.

MetALD라는 새 카테고리

대사 이상 + 음주가 동반된 경우는 따로 MetALD(Metabolic and Alcohol-related Liver Disease)로 분리되었습니다. 임상에서 "술도 마시고 당뇨도 있는" 환자가 가장 흔한데, 기존 NAFLD에서는 이 환자들이 어디에 속하는지 모호했습니다. 이제는 대사 관리와 절주 두 축을 모두 다뤄야 하는 환자군으로 명확히 분리됩니다.

명칭 변경이 환자에게 의미하는 것

외래에서 환자분들께 가장 강조드리는 것은 "이름이 바뀌었다고 다른 병이 된 게 아니다"라는 점입니다. 다만 진단의 틀이 바뀌었으니, 결과지·진단명에서 MASLD가 보이면 단순히 명칭 변경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작년에 NAFLD로 진단받았는데 다시 검사해야 하나요?

기존 NAFLD 환자의 약 99%가 MASLD 기준에도 부합합니다. 추가 검사 없이 명칭만 바뀌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외래에서 대사 이상 항목 5가지를 확인해 정확한 분류를 권합니다.

MASLD는 NAFLD보다 더 위험한가요?

질환 자체의 위험도가 달라진 것은 아니고, 진단을 더 적극적·포괄적으로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술도 마시고 당뇨도 있는데 어떤 진단인가요?

MetALD(대사 이상과 알코올이 함께 있는 지방간질환)에 해당합니다. 임상에서 자주 만나는 패턴이라 별도 카테고리로 분리되었습니다.

MetALD는 치료가 다른가요?

대사 관리와 절주 두 축을 모두 다뤄야 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한쪽만 잡아서는 진행을 못 막습니다.

명칭만 바뀐 것 아닌가요?

진단 접근 방식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음주가 아니다'라는 부정형 정의에서, '대사 이상이 있다'는 양성 정의로 전환된 점이 핵심입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 의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별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나 검사 결과 해석, 치료 결정은 반드시 진료를 통해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