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만 올라가는데 영상은 정상
작성일
62세 남성 환자로, 만성 B형간염과 간경변 의심 소견으로 엔테카비르를 복용 중이십니다. 정기 검진에서 AFP가 6→48→350 ng/mL로 지난 1년간 점진적으로 상승하였으나, 그동안 시행한 초음파와 CT에서는 결절이 발견되지 않아 추가 평가를 위해 외래에 내원하셨습니다.
첫 만남
지난 1년간 AFP가 6→48→350 ng/mL로 점진적으로 상승하였습니다. 매번 영상을 추가하였으나 결절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환자분은 "이 정도면 간암이 시작된 것 아닙니까?"라며 불안해 하십니다.
알파태아단백(AFP) 상승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간세포암 외에도 활동성 간염, 간 재생, 임신, 일부 다른 종양에서도 상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350 정도 수준이라면 간암 의심을 적극 평가해야 하는 수치입니다.
AFP 절대값보다 추세가 의미를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평가 — 영상 강화
EOB-MRI를 시행하였습니다. 그동안 초음파와 CT에서 보이지 않던 우엽 S8에 1.1 cm 결절이 동맥기 조영 증강과 간담도기 hypointensity로 확인되었습니다. 작은 크기여서 일반 영상에서는 놓쳤던 병변입니다.
혈액검사: ALT 35, B형간염 바이러스(HBV) DNA 불검출(약물 잘 반응), 알부민 3.6, INR 1.1, 혈소판 105 ×10³(혈소판 감소 — 간경변 신호).
진단·결정
EOB-MRI에서의 패턴, 알파태아단백(AFP) 추세 상승, 위험 인자(B형간염·간경변)를 종합하여 BCLC 병기 0기 간세포암으로 진단하였습니다. 1.1 cm로 작지만 1 cm를 넘고, 간세포특이 조영제 MRI의 간담도기 저신호를 washout으로 인정하는 국내 기준(KLCA-NCC 2022)을 충족합니다. 다학제적 논의에서 고주파열치료술을 결정하였습니다. 위치가 피막에서 충분히 떨어져 있어 안전한 시술이 가능합니다.
경과
1개월 시술 후 영상에서 완전 괴사가 확인되었고 AFP는 60으로 빠르게 떨어졌습니다. 3개월 알파태아단백(AFP) 12로 정상화, 6개월 AFP 8 유지, 새 결절 없음. 이후 6개월 추적과 엔테카비르 유지를 지속하며 추후 테노포비어 알라페나미드(TAF) 전환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Teaching points
- AFP가 점진적 상승하는데 영상이 정상이면 한 번 더 정밀 영상(EOB-MRI) 시행 — 작은 결절을 놓칠 수 있음
- AFP 추세(이전 값 대비 변화)가 절대값보다 더 의미 있는 경우가 많음
- 혈소판 감소(< 150) 동반 시 간경변 진행 신호 — 간세포암 위험 가산
- 간경변 환자에서 AFP 상승 평가 임계값은 일반인보다 낮게 적용
- EOB-MRI는 초음파·CT보다 작은 결절 검출률 우수. 다만 1 cm 미만 결절은 영상만으로 간암을 확진하지 않음
이 사례는 표준 진료 흐름을 보여주기 위해 구성한 교육용 예시이며, 특정 환자의 기록이 아닙니다. 실제 진료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