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DAA 완치 5년 후 새 결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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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세 남성 환자입니다. 과거 만성 C형간염으로 5년 전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AA)(sofosbuvir/velpatasvir 12주)로 지속바이러스반응(SVR, 완치) 달성하셨고, 당시 간경변(Fibroscan 19 kPa, Child-Pugh A) 동반으로 평생 6개월 간암 검진을 유지해 왔습니다. 이번 정기 EOB-MRI에서 우엽 S5에 1.4 cm 결절이 새로 발견되었습니다. 동반 질환: 고혈압(amlodipine 5 mg), 2형 당뇨(metformin 500 mg ×2, HbA1c 6.8%).
지속바이러스반응(SVR, 완치) 후 5년 — 검진 일정의 의미
SVR 달성 후 환자분이 외래에서 자주 하시던 질문은 "이제 다 나았는데 왜 매번 영상 검사를 받아야 하느냐"였습니다. 5년 동안 같은 답을 반복해 왔습니다.
- SVR = 바이러스 박멸 ✓
- SVR ≠ 간경변 소실. 결절성 변화·문맥압항진은 그대로 또는 천천히 호전
- 간경변에서 간세포암(HCC) 발생률 연 1.5~3% (일반인 대비 5~10배)
- 5년에 한 번 발견되는 사례가 평생 검진의 이유
5년 시점 정기 검진 결과:
- Fibroscan 14.5 kPa (5년 전 19 → 14.5, 호전 추세)
- 혈소판 138 ×10³ (5년 전 122 → 138, 호전)
- 알부민 4.0, PT 1.0 (보존)
- 알파태아단백(AFP) 32 (5년간 8~15 사이 → 32로 약간 상승)
- PIVKA-II(간세포암 표지자) 48 (정상상한 40 약간 초과)
- EOB-MRI: 우엽 S5에 새로운 1.4 cm 결절 ★
마커가 약간 상승한 것은 영상 평가의 trigger가 되었습니다. 환자분이 외래에서 처음 들으신 말은 "검진의 의미가 오늘 확인되었다"였습니다.
정밀 평가 — LI-RADS 적용
| 영상 소견 | 관찰 |
|---|---|
| 위치 | 우엽 S5, 1.4 cm 단일 결절 |
| 비조영기 | 저신호 |
| 동맥기 | 비륜형(non-rim) 강한 조영 증강 |
| 정맥기 | Washout (+) |
| 지연기 | Capsule appearance (+) |
| EOB-MRI 간담도기 | 저신호 (간세포암(HCC) 시사) |
| 혈관 침범 | 없음 (BCLC 병기(간세포암 병기 분류) C 배제) |
| 다른 결절·전이 | 없음 (간 단독, 흉부 CT 정상) |
| LI-RADS 분류 | LR-5 (HCC, 영상만으로 진단) |
위험군(간경변) + 크기 ≥ 10 mm + 동맥기 비륜형 조영 + washout + capsule = LR-5. KLCA-NCC 기준에서 영상만으로 HCC 진단 확정. 조직검사 불필요.
다학제 결정 — 왜 RFA인가
환자 상태와 옵션 비교:
| 요인 | 이 환자 |
|---|---|
| BCLC 병기(간세포암 병기 분류) | A기 (단일 ≤ 5 cm, Child-Pugh A, ECOG 0) |
| 크기 | 1.4 cm (≤ 3 cm 고주파 열치료(RFA) 효과 매우 우수 영역) |
| 위치 | 우엽 S5, 안전한 접근 (담낭·횡격막·주요 혈관과 떨어짐) |
| 간 기능 | Child-Pugh A6, MELD 8, 알부민 4.0 |
| 혈관 상태 | HVPG > 10 (간경변 진행) → 절제 후 비대상부전 위험 |
| 나이·동반 질환 | 67세, 당뇨·고혈압 조절 양호. 외과 수술 가능하나 RFA 부담이 더 적음 |
다학제에서 옵션 검토:
- RFA — 작은 단일 결절, 안전 위치, 환자 부담 적음. ★ 선택
- 외과 절제 — 가능하나 HVPG 추정 ≥ 10이라 비대상부전 위험. 한국 KLCA-NCC는 작은 단일 종양에서 RFA를 절제와 동등 옵션으로 인정.
- 이식 — 단일 작은 결절, 보상성 간경변. Milan 충족. 등록은 검토 가능하나 LDLT 기증자 평가 필요. RFA 후 추적이 우선.
- 정위적 체부 방사선치료(SBRT) — RFA 어려운 위치라면 대안. 현재 상황에서는 RFA가 우선.
고주파 열치료(RFA) 시행과 추적
| 시점 | 평가 | 결과 |
|---|---|---|
| RFA 시술 | 초음파 가이드, 1박 입원 | 합병증 없음 |
| 1개월 | EOB-MRI | 완전 괴사 확인 (조영 증강 없음) |
| 3개월 | EOB-MRI + 알파태아단백(AFP)/PIVKA | 정상. AFP 18, PIVKA-II(간세포암 표지자) 28 |
| 6개월 | EOB-MRI + AFP/PIVKA | 안정. AFP 12, PIVKA-II 24 |
| 1년 | EOB-MRI + AFP/PIVKA + EGD | 안정. 정맥류 F1 (저위험), NSBB 시작 안 함 |
이후 추적 일정 — 첫 2년은 3개월마다 영상 + 마커, 3~5년은 6개월마다, 5년 이후도 6개월마다 평생. 정맥류는 매 1~2년 EGD.
이 케이스가 보여주는 것
지속바이러스반응(SVR, 완치) 후 간경변 환자에게 "평생 6개월 검진"의 의미가 5년이 지난 시점에 명확해졌습니다. 외래에서 마주치는 진실은 — 검진 일정을 1~2번 빠뜨리지 않은 환자가 1.4 cm 단일 결절로 발견되어 RFA로 완치적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만약 검진을 6개월 → 12~18개월로 늘렸다면 발견 시점 종양이 3~4 cm 이상으로 자랐을 가능성이 높고, 치료 옵션이 좁아졌을 것입니다.
완치 후에도 환자분이 자기 검진의 의미를 놓치지 않도록 외래에서 명확히 반복 설명하는 것이 임상의의 역할입니다.
Teaching points
- DAA SVR 달성 후에도 간경변 동반 환자는 평생 6개월 간암 검진
- SVR 후 HCC 발생률 연 1~3% — 일반인 대비 5~10배 높음
- 마커(AFP·PIVKA-II) 약간 상승은 영상 평가의 trigger
- 위험군 + 크기 ≥ 10 mm + 동맥기 비륜형 조영 + washout = LR-5 = 영상만으로 HCC 진단
- 작은 단일 (≤ 3 cm) 안전 위치 결절은 한국에서 RFA가 절제와 동등 옵션
- HVPG ≥ 10 (간경변 진행) 환자는 절제 후 비대상부전 위험으로 RFA·이식 우선
- 완치적 치료 후에도 첫 2년은 3개월 간격 추적, 평생 6개월 유지
- "검진 일정 한 번 빠뜨리지 않은" 환자가 RFA로 완치적 치료 가능했던 케이스 — 환자 동기 부여의 가장 강력한 사례
환자 정보는 익명화 처리되었습니다. 임상 결정은 표준 가이드라인 적용의 한 예시이며, 개별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