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한간학회 C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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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2025년 KASL은 C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며 pangenotypic DAA(범유전형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를 1차 권고로 못 박았습니다. 일반 환자에서 8주 regimen 적응이 넓어졌고, 신기능 저하·간경변·HIV 공동감염·이식 환자 등 특수 상황의 약제 선택과 기간이 더 구체적으로 정리되었습니다. SVR(지속바이러스반응) 도달 이후에도 간경변·진행 섬유화 환자는 평생 간암 검진을 유지하라는 권고가 다시 강조되었습니다.

2025 개정에서 달라진 다섯 가지

이전 가이드라인과 비교했을 때 외래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2022 → 2025 주요 변화
영역이전2025 KASL
1차 regimen유전형(genotype)에 따라 다른 약제 선택pangenotypic 약제(SOF/VEL, GLE/PIB)가 1차. 유전형 검사 의무성은 약화
8주 regimen 적응간경변 없는 일부 환자간경변 없는 모든 성인으로 확대 (GLE/PIB 8주)
비대상성 간경변protease inhibitor 금기, 약제 선택 까다로움SOF/VEL ± ribavirin 12주 — 명확한 1차 권고
신기능 저하eGFR 30 미만에서 약제 선택 제한적GLE/PIB는 모든 신기능 단계에서 사용 가능, 혈액투석 포함
SVR 이후 추적간경변 환자 평생 검진 (불명확한 일정)간경변·진행 섬유화는 평생 6개월 검진 명시

일반 환자의 1차 regimen

간경변이 없는 일반 만성 C형간염 환자에서는 두 가지 pangenotypic regimen이 1차로 권고됩니다. 유전형은 더 이상 약제 선택의 결정 요인이 아닙니다.

간경변 없는 성인 — 1차 권고
약제성분기간비고
마비렛(Maviret)글레카프레비르 + 피브렌타스비르 (GLE/PIB)8주유전형 1~6 모두 적용, 식사와 함께 복용
엡클루사(Epclusa)소포스부비르 + 벨파타스비르 (SOF/VEL)12주유전형 1~6 모두 적용, 신기능 저하(eGFR<30) 시 신중

두 약제 모두 SVR12 도달률은 임상시험에서 97~99% 수준으로 보고됩니다. 약제 선택은 동반 질환(특히 신기능, 복용 약물), 보험 급여, 환자의 복약 편의를 함께 고려해 결정합니다.

특수상황별 권고

간경변을 동반한 환자

대상성 간경변(Child-Pugh A)은 일반 환자와 유사하게 GLE/PIB 8주 또는 SOF/VEL 12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다만 GLE/PIB 8주는 일부 1형 환자에서 12주로 연장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비대상성 간경변(Child-Pugh B 또는 C)에서는 protease inhibitor 계열(글레카프레비르 등)이 금기입니다. 이 경우 SOF/VEL 12주가 1차 권고이며, 간 기능이 좋지 않거나 이전 치료 실패가 있으면 ribavirin을 함께 사용합니다.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

신기능별 약제 선택
eGFR (mL/min)1차 권고주의
≥ 30GLE/PIB 또는 SOF/VEL일반 용량
< 30 (혈액투석 포함)GLE/PIB 8~12주SOF는 가급적 회피, 부득이한 경우 단기 사용
이식 후SOF/VEL 또는 GLE/PIB면역억제제 농도 모니터링 필요

HIV 공동감염

2025 KASL은 HIV/HCV 공동감염도 단독 감염과 같은 regimen으로 치료하도록 권고합니다. 다만 항레트로바이러스제(ART)와의 약물 상호작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efavirenz, atazanavir/ritonavir 등은 일부 DAA와 병용 시 농도 변화가 보고되어 있어 ART 조정 또는 다른 DAA로의 전환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HBV 공동감염 또는 HBV 노출 이력

HBsAg 양성 환자나 HBsAg 음성이지만 anti-HBc가 양성인 환자에서 DAA를 시작하기 전에 HBV 재활성화 위험을 평가합니다. HBsAg 양성이면 DAA 시작과 함께 항바이러스제(엔테카비어, 테노포비어)를 병용합니다. anti-HBc 단독 양성이면 ALT와 HBV DNA를 정기적으로 추적하면서 재활성화 신호가 보이면 즉시 항바이러스제를 시작합니다.

임신과 수유

임신 중 DAA의 안전성은 아직 충분히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가능하다면 출산 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다만 산모의 간 기능이 빠르게 악화되는 경우 등 치료가 임신 중에 꼭 필요한 상황에서는 sofosbuvir 기반 regimen이 비교적 안전하다는 자료가 누적되고 있어, 위험과 이득을 함께 평가합니다. 수유 중에는 DAA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자료가 더 명확합니다.

SVR(완치) 이후 추적

SVR12에 도달하면 사실상 완치로 간주합니다. 그러나 완치가 "검진 종료"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2025 KASL은 다음과 같이 권고합니다.

SVR 이후 추적 권고
환자 상태추적 주기주요 검사
간경변 없음, 진행 섬유화 없음1년 간격간 기능, HCV RNA(재감염 의심 시)
진행 섬유화(F3)6개월 간격간 기능, AFP, 복부 초음파
간경변(F4)6개월 간격 (평생 유지)AFP + 복부 초음파, 일부는 CT/MRI 보완
재감염 위험군 (정맥 약물 사용, 다파트너 등)1~2년 간격 HCV RNA 재검위험 행위 변화 시 더 자주

특히 간경변 환자는 SVR 이후에도 간암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5년 누적 간암 발생률이 SVR 비도달군 대비 의미 있게 낮아지지만, 0이 되지는 않기 때문에 평생 정기 검진을 유지하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재감염 예방

DAA로 완치되더라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재감염이 가능합니다. 2025 KASL은 재감염 고위험군에서 정기적인 HCV RNA 재검을 명시적으로 권고합니다.

가족이나 일상 접촉에서 전파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면도기·칫솔처럼 혈액이 묻을 수 있는 개인 위생용품을 따로 쓰시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2025 권고에서 강조된 점

마지막으로, 외래에서 가장 자주 받는 질문과 관련해 2025 가이드라인이 분명히 한 메시지를 정리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2025 가이드라인에서 유전형 검사는 더 이상 안 받아도 되나요?

의무는 아닙니다. pangenotypic 약제(SOF/VEL, GLE/PIB)가 모든 유전형(1~6)에 효과적이므로, 검사 결과를 기다릴 필요 없이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치료 실패 후 재치료를 결정할 때나 환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상 6 유전형 등 드문 유전형이 의심될 때는 유전형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인터페론 치료를 받았던 환자도 DAA로 다시 치료 가능한가요?

네, 가능합니다. 인터페론 치료에 실패하셨던 환자도 DAA로 완치율은 95% 이상으로 보고됩니다. 다만 인터페론 시대에 진행된 간경변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치료 시작 전에 간섬유화 평가(Fibroscan 또는 영상)와 간암 검진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SVR 도달 후 정말 평생 검진을 받아야 하나요?

간경변이 있으셨던 환자는 평생 6개월 간격 검진을 권유드립니다. SVR 도달로 새로운 간 손상은 멈추지만, 이미 진행된 간경변은 그대로 남고 간암 위험은 줄어도 0이 되지는 않습니다. 한 코호트에서는 SVR 도달 후에도 간경변 환자의 연간 간암 발생률이 약 1~2% 수준으로 보고되었고, 5년 이상 추적해도 위험이 지속됩니다. 진행 섬유화(F3)도 동일하게 6개월 검진을 권고합니다. 반대로 간경변·진행 섬유화가 없으신 경우라면 1년 간격으로도 충분합니다.

임신 중에 C형간염이 발견되었습니다. 바로 치료를 시작하나요?

대개는 출산 후로 미룹니다. 임신 중 DAA의 안전성 자료가 아직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임신 중 간 기능이 빠르게 나빠지거나 합병증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sofosbuvir 기반 regimen의 안전성이 비교적 보고되어 있어 위험과 이득을 함께 평가합니다. 출산 후에는 일반 환자와 같은 regimen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수유 중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자료가 있습니다.

2025 가이드라인이 환자 입장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치료가 더 단순해졌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유전형 검사가 필수가 아니고, 8주 regimen이 더 넓은 환자에게 적용되며, 간경변·신부전 같은 특수 상황의 약제 선택도 명확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진단부터 치료 시작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지고, 외래 방문 횟수가 줄어듭니다. 다만 SVR 이후에도 평생 추적이 필요하다는 점은 변하지 않았으니, 정기 검진 일정을 빠뜨리지 않도록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References

  1. Kor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 (KASL). 2025 KASL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for the Management of Hepatitis C. Clin Mol Hepatol. 2025 (in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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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일반적 의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별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나 검사 결과 해석, 치료 결정은 반드시 진료를 통해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