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ERALD-3 phase 3 — TACE에 면역항암제·표적치료 4제를 더하다 (AstraZeneca PR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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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학술지 미출판 · 회사 보도자료) AstraZeneca. Imfinzi (durvalumab) plus Imjudo (tremelimumab) combined with lenvatinib and TACE demonstrated a statistically significant and clinically meaningful improvement in progression-free survival in embolisation-eligible unresectable liver cancer in EMERALD-3 Phase III trial. Press release, 2 April 2026. (EMERALD-3, NCT05301842) AstraZeneca 보도자료 원문
한 문단 요약TACE(경동맥화학색전술) 적응이 되는 절제 불가능한 중기(intermediate stage) 간세포암(HCC) 환자 760명을 대상으로 한 phase 3 EMERALD-3의 1차 결과가 2026년 4월 AstraZeneca 보도자료로 공개됐습니다. durvalumab + tremelimumab(STRIDE 요법) + lenvatinib + TACE의 4제 병합이 TACE 단독 대비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생존(PFS)을 통계적·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개선했고, 보조 평가변수인 전체생존(OS) 중간 분석에서는 호전 추세가 보고됐습니다. STRIDE + TACE(lenvatinib 없는 3제) 군도 정식 통계 검정 대상은 아니지만 PFS·OS 모두 양호한 추세를 보였습니다. 구체적 hazard ratio·median PFS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논문도 미출판이며 학술대회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그동안 EMERALD-1(durvalumab + bevacizumab + TACE)과 LEAP-012(pembrolizumab + lenvatinib + TACE)가 같은 환자군에서 PFS 우월성을 보인 흐름의 연장선이며, "TACE 단독" 시대가 마무리되고 있다는 신호를 한 번 더 확인한 시험입니다.
중기 HCC · TACE 기반 병합 phase 3 — 세 시험의 흐름 EMERALD-1 (2024) Lancet · 616명 TACE + durvalumab + bevacizumab PFS 중간값 15.0 개월 vs TACE 단독 8.2 개월 HR 0.77 (P=0.032) OS 우월성 미확인 FDA 적응증 확장 (2025년 미국) LEAP-012 (2024) Lancet · 480명 TACE + pembrolizumab + lenvatinib PFS 중간값 14.6 개월 vs 위약+TACE 10.0 개월 HR 0.66 (P=0.0002) OS 우월성 미확인 · 조기 종료 중국 적응증 승인 (2025년) EMERALD-3 (2026) AstraZeneca PR · 760명 TACE + durvalumab + tremelimumab + lenvatinib (STRIDE 요법 4제) PFS 1차 평가변수 충족 (HR·중간값 미공개) OS 중간 — 호전 추세 (아직 정식 검정 전) 3제(STRIDE+TACE) 군도 PFS·OS 양호 추세 논문 미출판 · 학회 예정

중기 HCC에서 TACE에 면역항암제(±항VEGF 또는 ±lenvatinib) 병합으로 PFS 우월성을 보여준 세 phase 3 시험. EMERALD-3는 PD-L1 단독이 아닌 PD-L1+CTLA-4 이중 면역 차단(STRIDE)에 lenvatinib까지 더한 가장 적극적인 조합을 시험한 자료입니다. 수치 비교는 시험 간 환자군 차이 때문에 직접 비교가 어렵고, 추후 정식 논문이 나오면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중기 간암과 "TACE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흐름

외래에서 간세포암(HCC) 환자분을 볼 때 가장 자주 마주치는 단계 중 하나가 중기(intermediate stage, BCLC B)입니다. 종양이 여러 개 있지만 간 밖으로 퍼지지 않았고 혈관 침범도 없는 상태로, 표준 치료는 오랫동안 TACE(경동맥화학색전술)였습니다. 문제는 TACE만으로는 시간이 지나면 재발이 잦고, 한 번 잘 들었다가 다시 진행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지난 몇 년 사이 "TACE에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를 같이 쓰면 진행을 더 오래 막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물음을 직접 검증한 큰 임상시험들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그 첫 자리를 EMERALD-1(2024, Lancet)이 차지했습니다. TACE에 durvalumab(PD-L1 면역항암제)과 bevacizumab(항VEGF)을 더한 군이 TACE 단독 대비 PFS 중간값 15.0개월 vs 8.2개월(HR 0.77)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고, 미국 FDA는 2025년 이를 근거로 적응증을 넓혔습니다. 같은 해 LEAP-012(2024, Lancet)는 TACE에 pembrolizumab(PD-1)과 lenvatinib(표적치료)을 더해 PFS 14.6개월 vs 10.0개월(HR 0.66)을 보고했습니다. 두 시험 모두 진행을 늦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전체생존(OS)에서는 통계적 우월성을 확인하지 못한 채 마무리되었습니다. 정리하면 "TACE에 뭔가 더하면 진행은 늦출 수 있다"는 증거는 일관되게 쌓였는데, "생존도 분명히 늘어난다"는 결론까지는 아직 못 박은 셈이죠.

이번 EMERALD-3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시험입니다. PD-L1 한 가지가 아니라 PD-L1과 CTLA-4를 함께 차단하는 이중 면역 차단(STRIDE 요법, durvalumab + tremelimumab)에 lenvatinib까지 얹은 4제 병합을 검증했습니다. STRIDE 자체는 이미 진행성 HCC를 대상으로 한 HIMALAYA(NEJM Evid 2022)에서 sorafenib 대비 장기 생존 개선을 보여 1차 치료로 자리잡은 조합인데, EMERALD-3는 그 STRIDE를 더 이른 단계, 즉 TACE를 하는 시점까지 끌어내려 본 것입니다.

보도자료로 공개된 내용

이번에 회사가 밝힌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시험에는 절제가 어렵고 TACE 적응이 되는 HCC 환자 760명이 참여했고, ① STRIDE + lenvatinib + TACE(4제), ② STRIDE + TACE(3제), ③ TACE 단독, 이렇게 세 군으로 무작위 배정됐습니다.

가장 중요한 결과는 4제 병합이 TACE 단독에 비해 진행을 늦추는 효과(PFS)를 통계적으로도, 임상적으로도 의미 있게 보였다는 점입니다. 다만 환자분께 설명할 때 솔직히 짚어야 할 부분이 있는데, 구체적인 hazard ratio나 PFS 중간값 같은 숫자는 이번 보도자료에는 빠져 있고 학술대회에서 함께 공개될 예정이라는 것입니다. "효과가 있었다는 건 나왔지만 수치는 아직"이라는 상태인 셈이죠.

생존(OS)은 중간 분석에서 4제 병합군이 TACE 단독보다 나은 추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이 시점에서는 정식 통계 검정의 대상이 아니어서, 생존이 분명히 길어졌다고 말하기에는 이른 단계입니다. 앞서 EMERALD-1과 LEAP-012도 OS에서 통계적 유의성까지는 가지 못했던 만큼, EMERALD-3에서 생존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잡힐지는 한 번 더 지켜봐야 합니다.

흥미로운 건 lenvatinib을 뺀 3제(STRIDE + TACE)군입니다. 이 군은 1차 통계 검정 대상은 아니었지만 PFS·OS 모두 TACE 단독보다 나은 추세를 보였습니다. lenvatinib을 견디기 어려운 분들(고혈압·단백뇨·갑상선 기능 이상 등)에게도 이중 면역 차단만으로 의미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단서가 될 수 있는데, 정식 검정을 거친 결과는 아니라 아직 결론으로 삼기엔 이릅니다.

안전성은 durvalumab, tremelimumab, lenvatinib, TACE 각각에서 이미 알려진 양상과 다르지 않았고 새로운 우려 신호는 없었다고 합니다. 물론 4제를 함께 쓸 때 중증 부작용 비율이나 면역 관련 부작용 빈도, 치료 중단율처럼 실제 진료에서 정말 중요한 숫자들은 정식 자료가 나와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제가 이 시험을 눈여겨보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중기 간암에서 "TACE만"이 더 이상 유일한 표준이 아니라는 흐름이 세 번째 큰 시험으로 또 한 번 확인됐다는 점입니다. EMERALD-1과 LEAP-012에서 시작된 변화가 약 조합을 바꿔도 비슷하게 재현된다는 건, 앞으로 진료 지침의 무게중심이 "TACE를 더하느냐 마느냐"에서 "어떤 병합을 먼저 고려하느냐"로 옮겨갈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또 하나는 HIMALAYA에서 STRIDE 요법이 진행성 HCC 1차 치료로 보여준 생존 개선이 더 이른 단계에서도 재현되는지를 묻는 첫 자료라는 점입니다. 다만 이 질문의 답은 진행을 늦추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생존(OS) 최종 분석까지 봐야 정확해집니다.

조심해서 봐야 할 부분도 분명합니다. 지금은 학술지에 실리기 전, 회사 보도자료가 사실상 유일한 근거입니다. hazard ratio와 PFS 중간값 같은 핵심 수치, 세부 환자군 분석, 안전성 상세, 생존 최종 결과가 모두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EMERALD-1·LEAP-012·EMERALD-3를 숫자만으로 줄 세우는 것도 무리인데, 시험마다 대상 환자 정의와 TACE 방식이 달라 직접 비교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4제를 함께 쓰면 약값도, 부작용 부담도, 일정 관리의 복잡함도 다 늘어납니다. 더 적극적인 치료가 늘 더 나은 치료인 것은 아니어서, 결국 간 기능과 동반 질환, 종양 부담, 평소 생활 기능을 함께 보고 정해야 합니다.

한국 진료 현실도 짚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STRIDE 요법(durvalumab + tremelimumab)은 진행성 HCC 1차 치료로는 이미 쓸 수 있지만, 중기 HCC에서 TACE에 STRIDE를 더하는 4제 조합은 지금은 적응증도 급여 대상도 아닙니다. 정식 학술지 발표와 식약처 허가, 보험 적용 논의는 서로 다른 단계라, 보통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립니다.

외래에서 자주 듣는 질문들

이런 소식이 나오면 외래에서 비슷한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제가 보통 어떻게 설명하는지 적어 둡니다.

  • "중기 간암인데 TACE만으로 충분한가요?" — 상태에 따라 TACE 단독도 여전히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난 몇 년간 큰 임상시험들이 TACE에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를 더하는 쪽이 진행을 더 늦춘다는 결과를 일관되게 보여 왔고, 이번 EMERALD-3도 같은 방향의 세 번째 결과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래도 한국에서는 보험 적응증과 약값에 따라 실제 쓰는 조합이 정해지기 때문에, "최신 4제가 곧 표준"이라고 단정할 단계는 아닙니다.
  • "이번에 나온 4제 병합을 저도 받을 수 있나요?" — 지금 당장은 어렵습니다. 학술지에 실리기 전 보도자료 단계이고, 정식 적응증이나 보험 급여도 아직이거든요. 이런 분들께는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일부 기관에서 진행 중인 비슷한 개념의 임상시험을 권해 드릴 때가 있는데, 적합한지는 외래에서 함께 따져 봐야 합니다.
  • "생존이 늘어나는 건가요, 진행만 늦추는 건가요?" — 진행이 늦어진다는 건 이번 자료로 확인됐고, 생존은 좋아지는 추세는 보였지만 아직 분명하게 결론 내리긴 이르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앞선 EMERALD-1과 LEAP-012도 딱 그 자리에서 멈춰 있었다는 점을 같이 말씀드리면, 치료를 정하실 때 더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
  • "부작용은 어느 정도인가요?" — 4제를 함께 쓰면 면역 관련 부작용(갑상선·간·대장·폐 염증), 표적치료 부작용(고혈압·단백뇨·피로·갑상선 이상), TACE 자체 부작용(발열·복통·간 기능 일시 악화)이 한꺼번에 더해집니다. 보도자료에서는 새 부작용 신호가 없다고 했지만 실제 비율은 정식 발표를 봐야 합니다. 부담이 큰 분들께는 lenvatinib을 뺀 3제 조합이 대안이 될 수 있고, 이 군도 이번 시험에서 괜찮은 추세를 보였습니다.

정리하면, EMERALD-3로 진료실에서 실제로 달라지는 점은 "중기 간암에서 TACE 단독이 더 이상 유일한 답은 아닐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조금 더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게 됐다는 정도입니다. EMERALD-1, LEAP-012에 이어 같은 방향을 세 번째로 확인했고, 이번에는 두 가지 면역 차단을 더 이른 단계까지 끌어내렸다는 의미가 있죠. 다만 hazard ratio나 생존 최종 결과, 안전성 상세 같은 핵심 숫자는 아직이고 한국에서 4제 병합은 지금 쓸 수 있는 치료도 아닙니다. 구체적인 선택은 정식 자료가 나오고 보험 환경이 따라온 뒤에 다시 정리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런 자료가 결국 환자 한 분 한 분의 참여로 쌓인다는 점에서, 상태가 맞는 분께는 서울대병원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을 권해 드리기도 합니다.

References

  1. AstraZeneca. Imfinzi plus Imjudo combined with lenvatinib and TACE demonstrated a statistically significant and clinically meaningful improvement in progression-free survival in embolisation-eligible unresectable liver cancer in EMERALD-3 Phase III trial. Press release. 2 April 2026. AstraZeneca · (EMERALD-3, NCT05301842)
  2. Sangro B, Kudo M, Erinjeri JP, et al. Durvalumab with or without bevacizumab with transarterial chemoembolisation in hepatocellular carcinoma (EMERALD-1): a multiregional, randomis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phase 3 study. Lancet. 2025;405(10474):216–232. PubMed
  3. Kudo M, Ren Z, Guo Y, et al. Transarterial chemoembolisation combined with lenvatinib plus pembrolizumab versus dual placebo for unresectable, non-metastatic hepatocellular carcinoma (LEAP-012): a multicentre, randomised, double-blind, phase 3 study. Lancet. 2025;405(10474):203–215.
  4. Abou-Alfa GK, Lau G, Kudo M, et al. Tremelimumab plus durvalumab in unresectable hepatocellular carcinoma (HIMALAYA). NEJM Evid. 2022;1(8):EVIDoa2100070.
  5. Sangro B, Galle PR, Kelley RK, et al. Impact of LEAP-012 and EMERALD-1 in the management of hepatocellular carcinoma. JHEP Reports. 2025. JHEP Reports

본 노트는 일반적 의료 정보 제공이며, 진료 결정의 단일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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