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 1cm 결절
작성일
52세 남성 회사원 환자입니다. BMI 25로 비만 범위는 아니며, 음주와 약물 복용은 없습니다. 직장 건강검진에서 시행한 복부 초음파에서 우엽에 약 1.0 cm 크기의 저에코 결절이 우연히 발견되어 정밀검사 권유 소견으로 외래에 내원하셨습니다. 과거 B형간염 검사를 받은 기억은 없으십니다.
첫 만남
증상은 전혀 없으십니다. 가족력도 특별한 것이 없으십니다. 몸이 무겁거나 배가 부른 느낌도 없고, 식욕도 정상입니다. 이런 경우 외래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위험 인자가 있는가(B형/C형 간염, 간경변, 음주, 가족력)와 이 결절이 무엇으로 보이는가입니다.
검사 — 위험 인자부터
혈액검사를 새로 시행하였습니다.
| HBsAg(B형간염 표면 항원) | 양성 |
| anti-HBs(B형간염 보호 항체) | 음성 |
| anti-HBc(B형간염 core 항체) | 양성 |
| B형간염 바이러스(HBV) DNA | 12,000 IU/mL |
| HBeAg(B형간염 e 항원) | 음성, anti-HBe(B형간염 e 항체) 양성 |
| AST / ALT | 38 / 42 IU/L |
| 알부민 / PT INR | 4.2 / 1.0 |
| 혈소판 | 168 ×10³/μL |
| 알파태아단백(AFP) / PIVKA-II(간세포암 표지자) | 15 ng/mL / 28 mAU/mL |
모르고 있던 만성 B형간염이 새로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결절을 평가하는 시각을 완전히 바꿉니다. 50세 이상 남성 + 만성 B형간염 + 간 결절이라는 조합은 간세포암 가능성을 1순위로 두고 평가하게 됩니다.
위험 인자가 새로 발견되면 같은 결절을 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영상 — 동적 CT
역동적 4-phase CT를 시행하였습니다. 우엽 S5 segment에 1.1 cm 결절이 동맥기에 강한 조영 증강을 보이고, 정맥기·지연기에서는 washout이 명확히 관찰되었습니다. 전형적인 간세포암의 영상 진단 기준(KLCA-NCC)을 만족합니다.
진단·결정
BCLC 병기(간세포암 병기 분류) 0기(very early) 간세포암으로 진단하였습니다. 조직검사 없이 영상 기준만으로 진단되는 드문 종양 중 하나가 간세포암입니다. 1cm 단일 종양 + Child-Pugh A + ECOG 0 — 임상적으로 가장 좋은 시작점입니다.
다학제적 논의에서 외과 절제와 고주파열치료술 두 옵션을 검토하였습니다. 종양 위치(피막에서 약간 깊음)와 간 기능 보존을 고려해 고주파열치료술을 권유하였습니다. 동시에 테노포비어 디소프록실(TDF) 항바이러스제를 시작하였습니다.
경과
1개월 시점에 시술 부위 통증은 며칠 내 소실되었고 영상에서 종양 부위 완전 괴사가 확인되었습니다. 3개월 알파태아단백(AFP) 8, PIVKA-II(간세포암 표지자) 22로 정상화되었고, CT에서 잔존 종양은 없었습니다. 6개월 새 결절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B형간염 바이러스(HBV) DNA도 불검출 상태입니다. 향후 6개월마다 영상과 종양표지자 추적을 시행하며, TDF는 평생 복용 계획입니다.
Teaching points
- 건강검진에서 "간 결절" 발견 시 가장 먼저 위험 인자(B/C형 간염·간경변·음주·가족력) 확인
- 본인이 모르고 있던 만성 B형간염이 결절 평가 시 새로 발견되는 경우가 외래에서 흔함
- 1cm 결절이라도 위험 인자 + 영상 기준 충족 시 BCLC 0기 간세포암 진단·즉시 치료
- 조기 발견(0/A기) 5년 생존율 70-80% — 검진의 의미를 보여주는 사례
- 치료와 함께 항바이러스제 시작은 재발 위험 감소·간 기능 유지에 결정적
환자 정보는 익명화 처리되었습니다. 임상 결정은 표준 가이드라인 적용의 한 예시이며, 개별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