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소작술 — 고주파(RFA)와 마이크로웨이브(M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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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작술이란 — 절제와 무엇이 다른가
절제는 종양과 주변 정상 간을 함께 잘라내는 외과 수술입니다. 소작술은 종양 안에 가는 바늘 한 개(또는 여러 개)를 영상 유도로 박아 넣고, 그 바늘 끝에서 발생하는 열로 종양 세포를 죽입니다. 종양을 "잘라내지 않고 태운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저는 외래에서 환자분들께 이렇게 설명드립니다 — "수술이 종양 부위를 도려내는 방법이라면, 소작술은 종양 안에서 안쪽을 익혀 없애는 방법입니다." 큰 흉터가 없고, 입원 기간이 짧고(2~3일), 간 기능 손실이 적어서 간경변이 동반된 환자에게 특히 유리합니다.
| 항목 | RFA (고주파) | MWA (마이크로웨이브) |
|---|---|---|
| 에너지원 | 460–500 kHz 전류 | 900–2450 MHz 전자기파 |
| 치료 시간 | 10–30분/회 | 5–10분/회 |
| 최대 ablation 직경 | 3.5–4 cm (단일 probe) | 5–6 cm (단일 probe) |
| 혈관 효과 (heat sink) | 혈관 근접 시 효과 ↓ | 덜 영향 받음 |
| 다발 종양 | 여러 probe 가능 | 여러 probe + 단일 ablation 큼 |
| 국소재발률 | 약 8–15% | 약 5–10% |
| 비용 | 저렴 | 비교적 비쌈 |
| 적응 | <3 cm, 2개 이하 | ≤5 cm 단일, 다발 가능 |
RFA vs MWA — 작동 원리의 차이
| 항목 | 고주파 열치료술 (RFA) | 마이크로웨이브 열치료술 (MWA) |
|---|---|---|
| 에너지 원리 | 전류(고주파, ~500 kHz)가 조직에 흐르며 마찰열 발생 | 전자기파(2.45 GHz)가 물 분자를 진동시켜 열 발생 |
| 도달 온도 | 약 60~100℃ | 약 100~150℃ |
| 소요 시간 (3cm 기준) | 약 10~15분 | 약 5~10분 |
| 혈관 근처 효과 (heat sink) | 큰 혈관 근처에서 열이 빨려나감 — 효과 약화 | 혈관 영향 적음 — 더 균일한 가열 |
| 한 번에 만드는 ablation 범위 | 약 3cm까지 안정적 | 약 4~5cm까지 가능 |
| 국내에서 보험 | 2003년부터 보험 적용 | 2017년부터 일부 적응증 보험 적용 |
가장 중요한 임상적 차이는 혈관 근처의 효과입니다. 큰 혈관(문맥, 간정맥) 가까이에 있는 종양은 RFA로는 효과가 약해질 수 있어 MWA가 유리한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담관·담낭 가까이 있는 종양은 너무 강한 열로 담관 손상 위험이 있어 RFA가 더 조심스럽게 쓰입니다.
어떤 환자에게 열치료술이 권장되나
KLCA-NCC 2022 가이드라인은 다음을 소작술의 주요 적응증으로 둡니다.
- BCLC 0 (초조기, ≤2cm 단일 결절) — 절제와 동등하거나 비슷한 결과입니다. 간 기능 보존이 더 좋아 열치료술을 우선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BCLC A (조기, ≤3cm 단일 또는 ≤3개·각 ≤3cm) — 절제와 함께 1차 옵션입니다. 종양 위치·간 기능·환자 선호에 따라 결정합니다.
- 절제가 어려운 위치 — 양엽에 걸친 다발성, 중심부 깊은 위치, 간 기능이 절제를 견디기 어려운 경우(Child-Pugh A 후기 ~ B 초기).
- 이식 대기 중 bridging — 간이식 대기 환자에서 종양 진행을 막기 위한 가교 치료합니다.
반대로 다음은 열치료술이 권장되지 않습니다 — 종양이 표면에 너무 가까워 위·장 등 인접 장기 손상 위험, 큰 혈관에 인접해 효과가 약해지는 위치(특히 RFA), 종양이 4cm 이상으로 한 번에 다 태우기 어려운 경우(이때는 절제 또는 다른 방법 조합).
5년 생존율 — 데이터로 본 효과
여러 한국·일본·서양 연구의 종합을 보면:
- ≤2cm 단일 종양 — 소작술 5년 생존율 70~80%, 절제 70~85%. 차이가 크지 않거나 같은 수준입니다.
- 2~3cm 단일 종양 — 소작술 5년 생존율 55~70%, 절제 60~75%. 절제가 약간 우세하지만 환자별 차이가 큼.
- 3cm 이상 또는 다발성 — 소작술 단독은 결과가 좋지 않음. TACE 같은 다른 방법과 결합하거나 절제를 권합니다.
제 임상에서는 ≤2cm 단일 종양 + 간경변 동반 환자에게 열치료술을 우선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절제 후 간 기능 악화 위험을 피할 수 있고, 5년 생존율이 절제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종양이 표면에 있고 간 기능이 좋은 환자는 절제가 더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시술 과정 — 환자가 알아두면 좋은 것
전신마취보다는 진정마취(monitored anesthesia care)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입원 1일 전 또는 당일 아침 — 응고 검사, 영상 재확인합니다.
- 시술 당일 — 진정마취 후 초음파 또는 CT 유도로 바늘 삽입. 시술 자체는 20~60분.
- 시술 후 4~6시간 침상 안정 — 천자 부위 출혈 감시.
- 1~2일 후 퇴원 — 보통 입원 2~3일. 시술 후 가벼운 발열·통증·피로(post-ablation syndrome)는 흔하고 3~5일에 호전됩니다.
- 4~8주 후 영상 추적 — 동적 CT 또는 MRI로 완전 소작 여부 확인합니다. 잔존 종양이 있으면 추가 시술.
- 이후 3~6개월 간격 정기 검진 — 재발은 첫 2년에 가장 많아 짧은 간격으로 추적합니다.
한국 진료 현장에서 자주 마주치는 시나리오
- "수술이 더 확실한 거 아닌가요?" — 작은 종양에서는 두 방법의 결과가 비슷하고, 열치료술이 간 기능 보존에서 유리합니다. 다만 종양 위치가 표면에 있거나 간 기능이 충분히 좋다면 절제가 더 적합할 수 있어 다학제적 논의에서 결정합니다.
- "소작술 받으면 재발 안 하나요?" — 재발은 가능합니다. 시술 부위 자체의 국소 재발은 약 5~10%, 같은 간 안의 다른 부위에서 새 종양이 생기는 경우(metachronous)는 5년에 약 30~50%. 그래서 정기 검진은 평생 이어집니다.
- "한 번에 다 끝나나요?" — 보통 한 번으로 충분하지만, 3cm 가까운 종양은 첫 시술에서 일부 잔존이 보이면 4~8주 후 추가 시술합니다.
- "통증이 심한가요?" — 진정마취로 시술 중 통증은 거의 없습니다. 시술 후 2~3일은 우상복부 둔통이 흔하지만 진통제로 충분히 조절됩니다.
- "보험 적용되나요?" — 네. RFA·MWA 모두 간세포암 적응증에서 건강보험 적용입니다. 본인부담률은 환자 상황에 따라 다르며, 산정특례 등록 시 추가 경감이 가능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RFA와 MWA 중 어떤 게 더 좋은가요?
종양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릅니다. 큰 혈관 가까이 있는 종양은 MWA가, 담관·담낭 가까이 있는 종양은 RFA가 더 적합한 경우가 많습니다. 3cm 이하 단일 종양에서 두 방법의 전체 생존율 차이는 크지 않다는 메타분석 결과들이 있습니다. 실제 결정은 영상의학과·간내과·외과 다학제적 논의에서 환자별로 정합니다.
소작술 후 일상 복귀는 언제 가능한가요?
가벼운 일상 활동(걷기, 사무 업무)은 1주일 내, 운동은 2주 후부터 단계적으로 가능합니다. 무거운 물건 들기·격렬한 운동은 4주 정도 피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직장 복귀는 직무 강도에 따라 1~2주가 일반적입니다.
소작술 받으면 간 기능이 떨어지나요?
절제에 비해 간 기능 손실이 훨씬 적습니다. 시술 직후 1~2주는 AST/ALT가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지만 보통 4주 안에 정상 또는 시술 전 수준으로 회복됩니다. 간경변이 동반된 환자에서도 소작술은 안전하게 시행 가능합니다.
여러 번 받을 수 있나요?
네. 재발 시 다시 열치료술을 받는 것은 흔합니다. 같은 간 안에서 새 종양이 생기면 위치·크기·간 기능에 따라 다시 소작 또는 다른 방법을 결정합니다. 평생 동안 열치료술을 3~4회 이상 받는 환자도 드물지 않습니다.
소작술 vs 양성자 치료, 어떤 게 나을까요?
각각 적응증이 다릅니다. 소작술은 영상 유도로 바늘을 안전하게 박을 수 있는 위치에 종양이 있을 때 1차로 고려됩니다. 양성자 치료(또는 SBRT)는 열치료술이 어려운 위치(횡격막 가까이, 큰 혈관 침범 가까이), 종양 개수가 많거나 크기가 큰 경우, 환자분이 시술 부담을 못 견디는 경우에 선택지가 됩니다. 절대적 우열이 아니라 환자별 적합성으로 결정합니다.
References
- 대한간암학회·국립암센터. 2022 한국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 J Liver Cancer 2023.
- Reig M, et al. BCLC strategy for prognosis prediction and treatment recommendation: The 2022 update. J Hepatol 2022;76:681-693.
- Vietti Violi N, et al. Efficacy of microwave ablation versus radiofrequency ablation for the treatment of hepatocellular carcinoma in patients with chronic liver disease: a randomised controlled phase 2 trial. Lancet Gastroenterol Hepatol 2018;3:317-325.
- Llovet JM, et al. Hepatocellular carcinoma. Nat Rev Dis Primers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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